
심연의 웅얼거림
지난 18개월간, 남호주 쿠롱 국립공원에 인접한 날링구 습지의 외딴 구역에서 세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시신도, 몸싸움의 흔적도 없었다. 당국은 두 건을 우발적 익사로, 한 건을 악어 소행으로 결론지었지만, 해당 지역은 악어 서식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6주 전, 네 번째 실종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는 아마추어 야생 사진작가 리암 밴스였다. 희귀 조류 촬영에 집착적으로 몰두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데드워터'라 불리는, 유난히 정체된 습지 구간이었다. 그의 뒤집힌 카약이 발견되었고, 지역 어부가 찾아낸 방수 카메라만이 유일한 단서였다.
카메라 속 대부분의 파일은 손상되어 있었지만, 한때 덮어쓰기 되었던 짧은 영상 클립 하나가 부분적으로 복구되었다. 화면에는 탁한 물과 갈대숲뿐이었으나, 음성은 소름 끼치도록 선명했다. 어떤 곤충이나 전기 장치에서도 나올 수 없는, 깊고 공명하는 낮은 웅얼거림. 뒤이어 물이 격렬하게 휘저어지는 소리, 그리고 공기가 억지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소리가 짧게 이어지다 갑자기 끊겼다. 이 녹음을 들은 지역 원주민 장로들은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저 데드워터를 가리키며 '분입'이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1800년대부터 이 지역에서 보고된 기이한 울음소리와 소떼 실종 기록까지 더해지자, 독립 암호지리학자 에블린 리드 박사는 전통적인 이야기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실재하는 무언가에 대한 정확한 묘사일지 모른다고 확신했다.

특수 음향 장비와 수중 음파 탐지기, 강화 카약을 갖춘 리드 박사는 데드워터로 진입했다. 습한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썩어가는 식물들의 향이 진득했다. 모든 소리를 집어삼키는 듯한 압도적인 정적은 새들의 지저귐마저 삼키고, 오직 곤충의 웅웅거림과 노 젓는 소리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물은 비정상적으로 어두워, 빽빽한 나뭇가지들을 멍든 거울처럼 비췄다. 갈대는 숨 막힐 듯 빽빽한 터널을 이루었고, 물살은 느리고 예측 불가능했다. 육안으로 보이는 흐름과는 다르게 물살이 미세하게 당기는 곳도 있었다. 리드 박사는 숨 막히는 열기와 함께, 갈대숲 속 어딘가에서 '주시당하고' 있다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음파 탐지기로는 처음엔 특이하게 큰 물체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여러 수심에서 비정상적으로 급격한 온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연적인 수온약층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너무나도 정확한 변화였다.
이윽고 방향성 마이크에서 희미하고 간헐적인 소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밴스의 카메라에서 들렸던 깊은 웅얼거림과는 다른, 카약 선체를 타고 울려 퍼지며 이빨이 시큰거릴 정도의 저주파 진동이었다. 너무 넓게 퍼져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그녀의 노 젓는 소리조차 비정상적으로 지연되거나, 때로는 아예 메아리치지 않았다.

고요한 물웅덩이 한가운데에서 작은 물결들이 불규칙하게 퍼져나갔다. 동심원이 아니라, 마치 물속 깊은 곳의 거대한 무언가가 '숨 쉬는' 듯한 파동이었다. 그녀가 다가가자 물이 미세하게 갈라지는 듯하다가, 그녀가 지나가자 아무 흔적도 없이 다시 닫혔다. 음파 탐지기에는 고체 질량의 '블립'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리드 박사는 극심한 방향 감각 상실을 느끼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열기는 그녀 주변으로만 국한되는 듯했다. 본능적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피로와 불쾌한 분위기 탓이라고 치부했다. 보이지 않는 눈이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는 듯한 섬뜩한 감시의 느낌은 더욱 강렬해졌다. 강둑 곳곳에서 발견된 진흙 자국들은 일반적인 동물의 발자국과는 달랐다. 거대하고 불분명한 흡착 흔적 같았고, 일부는 물에 잠겨 있었다. 공기 중에서는 유기물의 부패한 냄새와 함께 미미한 금속성 냄새가 섞여 들기 시작했다.
리드 박사는 특히 강한 음파 탐지기 신호, 즉 빽빽한 갈대 덩어리 아래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거대한 물체를 쫓아 좁은 수로로 들어섰다. 순간, 갈대들이 그녀의 뒤를 막아 서며 자연적인 우리를 형성했다. 카약 주변의 물은 비정상적으로 고요해지더니, 미세하지만 명백하게 아래로 '당겨지는' 듯한 흡입력이 느껴졌다.
밴스의 녹음에서 들렸던 그 깊은 '웅얼거림'이 그녀의 바로 아래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다. 가슴을 울리고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물리적인 힘이었다. 수로의 물이 격렬하게 분출했다. 튀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용돌이처럼 휘저어지며 카약을 거스를 수 없는 힘으로 아래로 끌어당겼다.
카약이 뒤집혔다. 그녀는 얼음처럼 차갑고 휘저어지는 물속으로 내던져졌다. 물살은 불가능했다. 모든 논리를 거스르며 아래로, 깊숙이 그녀를 당겼다. 거대하고, 젤리 같으면서도 강력한 근육질의 무언가가 다리에 스치는 것을 느꼈다. 갑작스럽고 거대한 압력이 그녀의 허리 아래를 짓눌렀고, 그녀는 더 깊은 곳으로 끌려갔다. 주변의 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워지더니, 이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그녀는 차갑고 깊은 심연 속에서 움직일 수 없이 '붙잡힌' 느낌에 사로잡혔다. 단순히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그녀를 '탐색하고' 있다는 섬뜩한 감각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폐가 타는 듯 아팠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다. 무언가 물렁하면서도 단단한 것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그 붙잡음은 갑자기 풀렸다. 마치 더 이상 흥미가 없다는 듯이. 그녀는 물 위로 솟구쳐 올랐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향 감각을 잃은 채, 왼쪽 허벅지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눈앞에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물과 뚫고 나갈 수 없는 갈대숲만이 보였다. 깊은 웅얼거림은 희미해지며, 귓속에는 정적의 메아리만이 남았다.

만신창이가 된 채, 몸을 떨며 방향 감각을 상실한 리드 박사는 순수한 본능적인 공포에 이끌려 카약을 바로 세우고 갈대 미로를 헤쳐나갔다. 돌아오는 길은 기억에 없었다. 마침내 데드워터를 벗어나 익숙한 개방된 습지로 돌아오자, 압도적인 정적은 사라져 있었다. 그녀는 깊은 멍과 허벅지의 심한 열상(크고 뭉툭한 이빨이나 뼈 조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지만, 주변 온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저체온증에 시달렸다.
캠프로 돌아온 리드 박사는 카약에 묶어두었던 특수 음성 녹음기가 여전히 작동 중인 것을 발견했다. 녹음의 마지막 몇 분은 끔찍한 웅얼거림이 아니었다. 희미한 꿀꺽거리는 소리 뒤에, 물 아래에서 들려오는 낮고 공명하는 듯한 섬뜩한 '웃음소리'가 이어지다 그녀의 비명과 함께 녹음이 끊겼다.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물에 젖은 방수 가방 안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윤기 나는 짙은 회색 비늘 하나. 무지개 빛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이 지역의 어떤 어류나 파충류의 것보다 거대했으며, 초기 확대 검사 결과 그 내부 구조는 알려진 어떤 것과도 달랐다.
리드 박사는 자신의 발견을 직접 발표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비늘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채 보관했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불신이 아니었다. 이제 그녀가 '알게 된' 진실이었다. 전설은 연구해야 할 신화가 아니었다. 물밑에 숨어있는 원초적인 진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암호지리학 강의에서 은근히, 마지막에 섬뜩한 생각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때로는 진정한 미지의 존재는 단순히 발견되지 않은 종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는 생물학과 물리학의 근본적인 위반입니다. 때로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과거로부터의 경고가 아니라, 여전히 과거에 '살아있는' 무언가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녀는 허벅지의 흉터 자국을 응시했다. 불가능한 추위, 불가능한 열기, 그리고 불가능한 압력을 기억하며. 데드워터는 여전히 숨 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웅얼거림'은 이제 그녀의 머릿속에 유령처럼 울리는 메아리가 되었다.

[ CLASSIFIED VERDICT ]
[접근 로그 - 원본 출처]
이 이야기는 호주 원주민 신화 '분입'을 기반으로 한다. 분입은 호주의 습지, 강, 물웅덩이에 산다고 전해지는 거대한 신비로운 생물이다. 사람과 가축의 실종, 그리고 물속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울음소리와 연관되어 있으며, 그 존재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